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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실적 악재 딛고 나스닥 반등…뉴욕증시 '선택과 집중'의 신호

오픈AI 매출 하향 조정으로 흔들렸던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과 러시아 경유 공급 합의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며 실적 시즌 앞 시장의 심리 회복을 보여줍니다.

한한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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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의 불안감을 딛고 일어나다

혼란스러웠던 목요일, 그다음은 회복이었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전날의 충격을 제대로 이겨내며 강한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기술주 강세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다.

전날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생각해보면, 그 대비가 더욱 선명하다.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지난 9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고 밝혔는데, 앞서 시장에서는 연환산 매출이 700억달러에 근접했다는 추정이 나왔고, 약 200억달러에 달하는 차이는 주로 매출 산정 방식에서 발생했다. 인공지능 대열에 묻혀 있던 불안감이 한순간에 터져나온 셈이다.

이 같은 회계 논란이 기술주 전반에 미친 영향은 작지 않았다.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시장의 기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들이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했다. 비상장 AI 기업들의 실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가 매수가 흐르면서 시장은 다시 숨을 쉰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 공포의 순간이 지나고 냉철한 계산이 돌아왔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31포인트(0.83%) 오른 5만1654.9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상승한 7811.54를 기록했다. 기술주의 반등은 투자 심리의 회복을 의미했다.

역설적이지만, 매출 표시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실제 현금 유입이나 이익이 그만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깨닫고 저가에 기술주를 매수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5.09% 뛰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4.57%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2.38%, 3.29% 올랐다.

지정학적 호재와 실적 시즌의 기대감

기술주의 반등만이 시장을 지탱한 건 아니었다. 지정학적 악재가 순간적으로 개선되었다. 러시아의 대미 디젤 공급 방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고, 중동 긴장 완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시장의 시선이 앞을 향했다는 점이다. 다음 주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떠받쳤다. 애널리스트들은 7~9월 S&P500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30.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에너지 업종이 123%, 기술 업종이 66.5%로 증가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시장이 얼마나 변덕스러울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AI에 대한 투자 기대는 여전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여전히 개선되는 중이다. 한 기업의 실적 발표 방식 논란이 전체 시장을 뒤흔들 수 있지만, 결국 투자자들은 가격이 제 값으로 내려갔을 때 매수를 시작한다. 이것이 시장의 이성이며, 뉴욕증시가 9일 보여준 회복력의 진짜 정체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9%, S&P 500이 약 1.2%, 나스닥이 0.6% 오르며 3대 지수 모두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서 5년을 보냈던 경험상, 예전엔 이런 변동성이 시장을 파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뉴욕 시장을 보면, 이런 진동들이 오히려 시장의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공포도 있고, 회복도 있고, 그 사이에서 합리적 선택이 일어난다. 그것이 자본시장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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