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반등 없는 대통령의 'SNS 정치'…진영 갈등 부각 분석
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한 이재명 대통령이 SNS 활동을 강화하면서 진보진영 내부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이다 SNS'가 국정 운영의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지율 추락 속 '폭풍 SNS'...대통령의 선택이 역풍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정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진보 진영 내부의 논쟁에 직접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서 증가한 SNS 활동
개천절 연휴 사흘 동안 대통령이 엑스에 약 20건의 글을 올렸으며, 경제 회복과 복지·유가 등 정책 성과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과 농지 전수조사,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에는 설명과 반박에 나섰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38% 취임 후 최저…부동산·인사 논란이 민심을 떠나가다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진영 갈등' 부각된다는 우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SNS 활동이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SNS는 국정 난맥을 풀기는커녕 도리어 여권을 사분오열시키는 진원지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지율이 추락하는 시점에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유시민 작가를 '저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진보진영 내부 갈등에 한 쪽 편을 드는 것인데 진보진영 분열에 앞장선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더 구체적으로는 대통령이 누구의 글을 인용했는가, 누구를 팔로우했는가, 유시민·추미애·조국·김어준·정청래 등 기존 민주진영 인사를 공격해온 계정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됐는가가 관심사였으며, 언론은 대통령의 '표현'을 주목했지만 일부 고관여 커뮤니티는 대통령의 '관계 선택'을 더 중요하게 봤다.
정책 신뢰도 훼손 우려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대통령이 개별 현안에 참전해 전선만 넓히고 있다"며 "국정 동력이 될 '지지율 잔고'가 소진돼 정작 중요한 개혁에 힘을 싣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핵심은 과거의 도구와 현재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 대통령을 키운 '사이다 SNS'는 지지층 결집과 인지도 상승에 유용한 무기였지만, 5000만 국민을 이끄는 대통령의 SNS는 신중하고 묵직한 나침반이어야 한다. 진영 아닌 국민을 향하라…이재명 대통령의 '여당론'이 뒤흔든 민주당에서도 지적했듯이, 진영 내 갈등이 오히려 국민 신뢰를 잃게 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가
실제로 참모진의 검토가 어려운 새벽에도 X 메시지가 올라왔으며, 대통령은 자정부터 오전 5시59분 사이에도 정책 설명과 보도 반박 등 83건(8.0%)의 글을 올렸다. 이는 단순한 소통 강화를 넘어선 양상이다.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닌 '신뢰 회복'이며, 자신의 말은 줄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가 현 상황을 가장 잘 요약하고 있다. 지지율 반등을 노린 'SNS 정치'가 오히려 진영 갈등을 부각시키고 정책 신뢰도를 훼손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은 무거운 숙제를 던져준다.
기자명: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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