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공포에 휩싸였다…반도체주 동반 폭락 나스닥 4.2% 급락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며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자, AI 열풍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나스닥 1년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랠리의 급제동, 금리인상 공포가 뉴욕증시를 덮쳤다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동부 시간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역사적인 낙폭을 기록했다.
1년여 만의 최악의 낙폭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7383.7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8% 급락하며 2만5709.43까지 떨어졌다. 2025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재평가를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도체 부문의 낙폭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9% 폭락 중이다.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핵심 섹터가 단 하루 만에 큰 타격을 입었다.
고용 쇼크, 금리 시장 뒤흔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인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돈 수치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고용 통계는 즉각 금리 시장에 반영되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기 시작했고, 늦어도 2026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상 완전히 가격에 반영됐다. 국채 시장도 파동이 컸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1bp 급등한 4.16%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 위로 올라섰다.
차익실현 매물 쏟아진 AI·반도체 관련주
시장은 최근 과열 논란이 제기됐던 AI 관련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올해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진 탓이다.
루이스 나벨리어 나벨리어앤드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한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면서 기술주에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대형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메타플랫폼스도 5.5%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메타가 대규모 주식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위험자산 전반 동반 급락
주식·채권·가상자산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첫 FOMC가 변수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중순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워시 의장이 첫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다면 경제지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셈이 될 것"이라며 "현재 기본 시나리오는 2026년 내내 금리 동결이지만, 고용이 5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자명: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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