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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 시즌 최종전으로 작별…'우승의 한' 풀지 못하고 지휘봉 내려놓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2026시즌 NC전을 끝으로 사퇴한다.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 9위로 추락하면서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류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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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막 내린다: 우승 없이 떠나는 김경문 감독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 NC전을 앞두고 현장의 취재진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 감독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역사에 또 다른 챕터가 넘어가는 순간이다.

2년 반의 동행, 기대와 현실의 낙차

한화는 2024년 시즌 중이었던 6월 최원호 전 감독을 경질하고 계약기간 3년을 약속하며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부임 이후 상황은 호전됐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추슬렀고, 2025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한화 팬들에게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환희를 안겼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 핵심 불펜 투수들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쳐 가을야구를 노렸던 한화는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계약 만료, 그리고 재계약 불성립

올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이라고 밝혔고, 한화 구단도 "신임 감독 선임을 준비 중"이라고 인정했다. 프로야구 사상 두드러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다.

프로야구 역사에 남겨진 업적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역사에 3명뿐인 1000승 감독이다. 9일까지 감독으로서 통산 2074경기에서 1078승 39무 957패를 기록했다. 2005년, 2007년, 2008년, 2016년과 2025년까지 준우승만 5번 기록했다. 국가 대표팀으로는 성공적이었지만, 프로야구에서는 끝내 KS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 떠남은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프로야구 역사의 한 장을 정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한화 허인서의 극적 반전처럼 팀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인사

김 감독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팬들이 '최강한화'를 외치는 함성이 크게 울려 퍼졌다"며 "특히 8회에 그 응원 소리를 듣고 있으면 팔에 소름이 돋곤 했다"고 회상했다. 긴 지휘자 생활 속에서 팬들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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