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소재 일본 영화 '다마코' 출연 제의 받았지만 거절한 우즈와 심은경
가수 우즈와 배우 심은경이 히로시마 원폭을 소재로 한 한일합작 영화 '다마코' 출연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두 배우는 대본 검토 후 신중하게 판단해 출연을 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폭 소재 영화 논란, 두 배우 모두 "출연 안 해요"
며칠 전부터 온라인이 시끄러웠죠? 가수 우즈(본명 조승연)가 원자폭탄(원폭) 소재 일본 영화 출연설과 관련해 "대본을 받고 고사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거든요.
우즈, 팬들에게 먼저 입을 열다
우즈는 지난 27일 "이 이야기를 안할 수 없을 것 같다.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더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하루동안 팬 여러분 마음이 좋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어요.
우즈는 "대본을 받았고, 그 내용에 대한 인지를 해서 회사에 말씀을 드렸고, 신중하게 생각을 하던 찰나 저희가 고사를 했고, 그 와중에 보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본인이 출연을 거절한 상태에서 기사가 먼저 나간 거였군요.
심은경도 같은 입장
심은경 소속사 관계자는 히로시마 원폭을 소재로 한 한일합작 영화 출연 제의에 대해 "제의는 받았으나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우즈에 이어 심은경도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영화 '다마코'는 어떤 작품인가요?
이 작품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부모를 잃은 소년이 재일 조선인을 따라 한국으로 건너온 뒤 6·25전쟁을 겪는 줄거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소년은 평소 알고 지내던 재일조선인을 따라 한국으로 향한 뒤 6·25 전쟁을 겪고,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경계인으로 살아가다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이렇게 민감한 반응이 나왔을까?
원폭 투하 자체는 민간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긴 비극이지만 이를 다루는 과정에서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이나 식민지배의 맥락이 충분히 담기지 않을 경우 일본을 피해자로만 그리는 서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어요. 특히 한국 배우들이 해당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의 역사 인식과 시선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두고 민감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늦게 입장을 밝힌 이유는?
우즈는 "그런 점으로 시끄러웠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회사도 이렇게 액션을 취한게 없는 상황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어서 늦게나마 이야기 한다"며 "저도 SNS 보고 하니까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팬들에게 빨리 얘기하고 싶었지만 어제는 공연도 있고 그래서 (늦었다)"고 덧붙였어요.
앞으로의 활동은?
우즈가 본명 조승연으로 관객과 만날 영화 데뷔작은 '남벌'이에요. 조선 초를 배경으로 능력과 계급이 다른 9명의 무사가 왜구에게 납치된 포로를 구하기 위해 대마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드보일드 무협 액션입니다. 우즈의 첫 영화 데뷔작은 '남벌'로 정해진 셈이죠.
심은경은 일본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배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어요. 심은경은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확실한 입지를 쌓아왔거든요. 그럼에도 이번 출연을 거절한 것은 매우 신중한 판단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일은 한국 연예인들이 작품을 선택할 때 얼마나 신중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민감한 역사적 이슈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어요. 두 배우 모두 대본을 직접 검토한 후 판단했다는 점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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