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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16억원 시대 도래…'지금 안 사면 못 산다' 현실이 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16억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전셋값도 사상 처음 7억원을 넘어서면서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습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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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값 16억원 시대…'이제 정말 못 산다' 시대가 왔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6억739만원으로 16억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이제 진짜 '지금 안 사면 못 산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게 된 셈입니다. 서울에서 평범한(?)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강남의 중상층 가정 연봉 거의 다 털어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6개월 사이 7300만원 폭등…누적되면 더 겁나요

지난 1월 15억2162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6개월 만에 7328만원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매달 평균 1000만원 넘게 올랐습니다. 월급으로는 감도 안 잡힐 금액이 매달 불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지역별 격차는 더욱 극단적입니다. 강북 14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11억6880만원, 강남 11개구가 19억779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서울인데 강남은 강북의 거의 두 배. 서울 안에 두 개의 다른 나라가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더 놀라운 건 강남권의 상승 속도입니다. 강남권 평균가격은 20억원 선에 2210만원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강북도 마찬가지로 강북 14개구의 중위가격이 10억167만원으로 10억원대에 올라섰습니다. 강북도 처음으로 10억원대를 넘어선 겁니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 월세까지…'동시다발 폭등'

가장 무서운 건 아파트값이 아니라 동시다발 인상입니다. 평균 전셋값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아파트 월세도 올해 들어 5% 넘게 오르면서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도 망하고, 세 사는 사람도 망하는 상황입니다. 매매 가격이 올라 샀다가 손해 볼까봐 불안하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이사 갈 땅이 없고, 월세도 오르니 빌라로 내려가기도 어렵습니다.

강북권이 띄는 이유…'외곽의 반란'

흥미로운 건 강북권의 강세입니다. 중랑구(2.25%), 성북구(2.08%), 노원구(1.95%) 등 강북권이 강세였습니다. 강남이 어느 정도 포화된 반면, 강북과 외곽은 아직 '오를 여지'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국 사람들이 강남에서 물러나 강북과 경기로 몰리면서, 거기의 가격이 따라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적된 수요의 결과…'공급 부족'이 범인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실거주 수요가 집값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며,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높아진 전셋값이 다시 매매가격을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절벽' 아래에서 실수요자들이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상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극단적으로 심해졌거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급 확대보다 실수요자가 원하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고품질 비아파트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효 공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양보다 질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아파트만 짓는 게 아니라, 실제로 신혼부부나 젊은 가족이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거죠.

16억원이라는 숫자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서울에 사는 수백만 명의 주거 불안감을 대표하는 숫자가 됐습니다. 이 속에서 실수요자들이 할 수 있는 건 '과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라는 한숨뿐입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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