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사고, 국회가 직접 나섰다…추석 연휴 속 여야 진실 싸움
9월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로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가 28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여야의 조사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날, 최전방에서 일어난 것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 육군 25사단 관할 구역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군사 사고가 아니었다. 당장 여야 정치권이 경합참과 정부의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사고 발생 후 7일이 지나, 국회는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장 점검이라는 공식적 확인
국회 국방위원회는 28일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한 현장 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과 여당 소속 국방위원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참석했다.
국방위는 현장에서 합동참모본부의 합동 현장조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군의 후속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진성준 위원장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은 현장에서 합참으로부터 사건 조사 진행 상황과 사고 원인 분석,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불완전한 현장 점검, 심화되는 여야 대립
하지만 이 점검은 '반쪽짜리'로 불릴 수밖에 없었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현안 질의 개최를 요구하며 현장 방문에 불참했다.
야당은 왜 불참했을까. 그들의 주장은 분명했다. 부상 장병들은 현재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국회의원들이 부대를 방문한다고 사고 현장에 들어갈 수도 없다며, 부대는 지금 어느 때보다 안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폭발물의 정체, 여전히 수수께끼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직 답을 얻지 못했다. 군은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파편 일부 등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1차 분석 결과는 이번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강조했다. 권칠승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폭발물의 출처와 사고 경위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작전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철저히 확인해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투명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철저히 규명해 가령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정치의 교차점
이 사건은 단순히 군사 안전의 문제가 아니었다. 최전방 장병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국가의 책임과 국회의 감시 권한, 그리고 정치적 대립이 모두 얽혀 있었다. 합참은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국민 여러분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원인 규명이다. DMZ에서 장병들이 안전하게 국방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와 국회의 공동의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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