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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나가냐는 트럼프, 이란 협상 거부 안 한다 -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분수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료가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이틀 내 2차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1차 협상은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놓고 결렬됐으나, 양국은 외교 채널을 유지 중이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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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협상, 재시작 임박...양국 '속팔이'의 한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이란 전쟁의 종료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며 "종료가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 하지만 말과 현실은 다르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벌인 1차 협상은 21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합의 도달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틀 안에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군사 강압과 외교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첫 회담 결렬의 원인은 명확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이란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대 이란 제재 해제가 핵심 쟁점으로 압축됐다. 특히 우라늄 문제가 가장 크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20년 모라토리엄'과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수년 수준의 단기 중단과 자국 내 '희석'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는 20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그는 14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구 폐기를 바라는 그의 입장은 현실적인 협상 환경과 충돌한다.

압박과 협상의 동시 진행

미국은 양팔을 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는 19일 이후 이란산 원유 제재를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협상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공식화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쥐고 통행료를 받아온 것에 맞서, 이번엔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막는 역봉쇄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협상의 문은 닫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에 접촉해 왔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적절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왔고,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제법과 규정의 틀 안에서 협상을 계속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건 거절이 아니라 조건부 수용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협상단이 합의를 원하며 "우리는 현재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거대한 합의를 원한다"고 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우리는 이란이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간이 문제다

양국은 4월 7일 2주간의 취약한 휴전에 합의하고 평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번 회담의 결렬로 휴전의 미래가 극도로 불확실해졌다. 오는 21일 2주간의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르면 이틀 안에 후속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냉전의 검은 그림자가 양국을 짓누르지만, 협상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문제는 양측이 원하는 게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미국은 핵을 완전히 묶고 싶고, 이란은 최소한의 국내 명분을 원한다. 그 사이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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