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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협상 '노딜'에서 2차 협상까지…밴스 부통령 '해결사' 능력이 시험대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차 협상에서 21시간 마라톤 회담 끝 합의 없이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한다. 1차 협상에서 핵 개발과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이란과 대립한 밴스 부통령이 이번 2차 협상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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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시작하는 2차 도전…'해결사' 밴스의 정치적 승부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행 전용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를 찾아 이란 대표단과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노딜(No Deal)'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 2차 협상은 지난 1차보다 더욱 절박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에 휴전이 종료된다. 현재 진행 중인 2주간의 휴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 협상단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결정을 기다렸고, 협상 승인은 20일 밤에 내려졌다.

혼선 속 다시 시작하는 협상

그러나 협상 개최 자체부터 혼선이 빚어졌다. 2차 협상 일정부터 혼선이 빚어졌고, 휴전 시한이 임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으며 곧 도착한다고 말했으나, 이후 로이터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20일 하루 종일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내겠다는 이란의 메시지가 나오길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도 사실상 이란의 신호가 떨어지길 기다린 셈인데, 이란은 막판까지도 협상단을 보낼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협상 개최 여부와 일시 등이 불확실한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다.

1차 협상을 갈라놓은 핵과 호르무즈

지난 1차 협상에서 양측이 극복하지 못한 쟁점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진행한 종전 협상이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 끝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을 이란의 핵무기 포기 의지 부족으로 지목했다.

미국은 단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통행 재개,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기존 농축 우라늄 재고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전면적인 제재 해제, 보다 짧은 농축 중단 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내 정치 싸움도 변수

흥미롭게도, 이란 내부의 정치 싸움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미국 측은 협상 과정에서 이란 정부와 군부 간 입장 차가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적절한 상대와 협상하고 있고 합의된 내용과 발표 가능한 내용을 적절히 조합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란 협상단이 돌아간 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이 '아니, 그건 우리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에게 걸린 정치적 기대감

차기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히려는 밴스 부통령에게 이번 2차 협상의 성패는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포기라는 두 가지 핵심 쟁점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전쟁을 마무리 지은 '해결사'로서의 굳건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미군의 이란 화물선 나포가 맞물려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메시지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의 모순된 입장과 이란을 향한 위협적 수사가 외교적 절차를 지속하는 데 있어 근본적인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기자명: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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