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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리나 개발 9년 제자리? 왕산마리나 이후 멈춘 인천의 해양 꿈

왕산마리나 개장 후 9년간 새로운 마리나 사업이 진전 없이 정체되고 있는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마리나 사업과 도심형 마리나 클러스터 구상은 아직도 계획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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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리나 개발 9년 제자리? 왕산마리나 이후 멈춘 인천의 해양 꿈

'해양 강국'을 꿈꾸던 인천이 마리나 개발에서만큼은 '정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에 개장한 왕산마리나는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민간 마리나 단지지만, 이후 새로운 마리나 사업은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처럼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획뿐인 송도 워터프런트 마리나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확정·고시한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인천 송도, 영종, 인천, 인천터미널 등 4개소가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으로 포함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인천이 단일 광역 시·도 기준 가장 많은 4개 구역을 확보했습니다. 한껏 기대감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어떨까요? 송도 워터프런트 마리나 사업은 여전히 '계획 진행 중'입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2단계 개발계획 및 기본설계를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고 있으며, 10월께 해수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체적인 진전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도시 주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 할 마리나

인천 마리나협회가 최근 들어 강조하는 'K-도심형 마리나'는 기존 교외형 마리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발상입니다. 국내 마리나 대부분이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과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마리나 대부분은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인천은 송도 워터프런트에 조성이 가능하며 세계 어디에도 없는 K도심형 마리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송도 주민들은 '영종 왕산마리나나 화성 전곡리마리나는 너무 멀고, 시간 많고 돈 있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지만, 송도는 도심 인근이니까 시너지 효과도 있을 수 있다'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트 탈 때만 찾는 마리나, 아쉽다

협회가 제안하는 마리나 MRO·R&D 단지 구상도 흥미롭습니다. 요트·보트의 수리·제조 및 수입·판매, 카누·카약 등 무동력선 수리·제조, 해양·요트·보트·무동력선 관련 연구·개발, 해양 관련 기업 유치 및 해양서비스 제공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리나는 단순한 요트 주차장이 아니라, 도시의 문화·상업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도심과 연계된 마리나에 F&B, 숙박, 컨벤션, 판매, 정비(MRO),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약한 복합 구조를 지향합니다.

인천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마리나 개발 지연은 단순히 관광 인프라 부족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마리나는 요트 정박장뿐만 아니라 호텔, 컨벤션, 식음료가 결합된 복합시설로 가능하며, 선박 보관·수리, 레저보트 제조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이 가능해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해치는 것입니다.

인천 시민들은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왕산마리나 이후 9년간 정체된 인천의 마리나 개발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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