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 전 꼭 알아야 할 합스부르크 왕조 650년 역사: 유럽을 지배한 가문의 영광과 몰락
650년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왕조는 유럽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 왕실입니다. 오스트리아 여행 전 알아야 할 합스부르크의 흥망성쇠와 유산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왕은 결혼한다'는 말, 합스부르크 가문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죠?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합스부르크'라는 이름을 자주 마주치신다면, 그건 당연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합스부르크 왕조는 1276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18년까지 거의 650년 동안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북부를 포함하여 유럽의 상당부분을 지배하는 거대하고 강력한 제국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쇤브룬 궁전, 호프부르크, 성 슈테판 대성당... 빈의 웅장한 건축물들은 모두 이 위대한 왕가의 흔적이랍니다.
무명의 스위스 귀족에서 유럽의 왕으로
흥미로운 건, 합스부르크 가문이 특별히 선택된 가문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오타카르 2세는 독일계가 아닌 슬라브계였고, 라이벌 가문은 싫지만 슬라브인이 황제가 되도 원치 않았기에 독일귀족들이 내린 타협책은 한미한 가문의 가주를 바지사장 삼아 황제로 옹립하는 것이었고, 이때 합스부르크 가문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약소 가문이었던 합스부르크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다니, 정말 운명적이지 않나요?
정략결혼의 대가, 영토의 확장
합스부르크 가문이 진정 똑똑했던 부분은 '칼 대신 결혼'이라는 전략이었어요. 1482년 막시밀리안 1세는 혼인을 통해 네덜란드를 획득했고, 신성 로마 제국 제위를 물려받은 페르디난트 1세는 조부 막시밀리안 1세가 추진했던 결혼 덕분에 보헤미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의 영토를 획득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페르디난트 1세 이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는 중부유럽의 패자로 거듭났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칼을 들지 않고 결혼 협상으로 넓은 영토를 얻다니요!
"오스트리아는 다른 나라들이 전쟁한다. 너는 결혼하여라, 행운의 오스트리아여." — 당시의 말
끝없는 팽창의 시대: 피터지지 않는 거대 제국
17~18세기, 합스부르크 제국은 정말 거대했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오늘날처럼 인구가 900만도 안되는 작은 나라가 아니라 합스부르크 왕조가 주도하는 거대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었고 당시 황제는 프란츠 요제프 1세(1830~1916)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제국은 어떻게 운영되었을까요?
1867년의 대타협으로 오스트리아 제국과 헝가리 왕국이 연방국으로 변모했으며 이렇게 되었어요.
화려했던 그 시절, 빈의 황궁 호프부르크
빈에 가시면 꼭 호프부르크를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이 황궁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증축에 증축을 거듭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방대한 '궁전 단지'가 되었는데 워낙 광대해 2000개가 넘는 방이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 군주들이 손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이 건물은 합스부르크의 역사 자체를 담고 있거든요. 고딕에서 바로크, 신고전주의에 이르는 건축 양식 변화도 눈여겨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모든 제국의 끝: 1918년의 몰락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한 건,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인 가브릴로 프린치프에게 제위 계승자였던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면서 이전에 쌓이고 쌓인 수많은 갈등이 터져 나오며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고 마침내 합스부르크 왕조가 지배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에 동맹국으로 참전했다가 패전함으로 인해 제국이 해체되고 본거지인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합스부르크가 지배했던 모든 나라들이 군주제와 귀족제를 폐지함으로써 모든 제위와 왕위를 상실하고 특권이 소멸했습니다.
650년. 정말 긴 세월을 지배했던 왕조가 단 4년의 전쟁으로 무너져버렸어요.
오늘날의 오스트리아, 그리고 합스부르크의 유산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현재의 오스트리아는 1인당 GDP가 5만 달러가 넘는 매우 부유한 선진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작은 내륙국이 되었지만, 문화와 정신 속에는 합스부르크의 영광이 살아있어요.
빈의 골목을 걸으면서, 쇤브룬 궁전의 화려한 홀을 거닐 때, 모차르트의 곡이 울려 퍼질 때... 당신은 650년의 역사 위를 걷고 있는 거랍니다. 이제 오스트리아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유럽 역사 속 가장 길고 드라마틱한 왕조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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