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ESG 불모지'에서 벗어나다…글로벌 경쟁력 필수 체크리스트 되다
한 때 '사각지대'로 불리던 게임업계가 ESG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MSCI AAA 등급 획득을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며 글로벌 기준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게임업계 'ESG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다
엔씨의 눈부신 성과, 게임사들의 대이동을 촉발하다
게임계에 최근 새로운 경쟁 축이 등장했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세 글자입니다. 엔씨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6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으며, 투명한 인적자원 정보 공개, 온실가스 배출 효율 관리, 최고경영진 차원의 윤리 이슈 감독, 반부패 정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엔씨는 2022년 AA 등급을 받은 이후 4년 연속 상위 등급을 유지해 왔습니다.
엔씨는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죠. 엔씨는 '2026 서스테이널리틱스 ESG 리스크 평가'에서도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Industry Leader와 Regional Leader에 선정되어 글로벌 ESG 경쟁력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ESG 열풍'
엔씨의 성공이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MSCI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 모두 ESG 리포트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5개사는 올해 11월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선택이 아닙니다. 게임사의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는 ESG 대응이 미흡한 기업은 리스크로 인된다"며 "게임사 역시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에 더해 ESG 역량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습니다.
ESG가 투자를 좌우하는 시대
왜 게임사들이 이토록 ESG에 집착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입니다. ESG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투자 기준'이기 때문이며, ESG 등급이 자본 조달 비용과 투자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흥행과 IP 경쟁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ESG가 투자와 기업 평가를 좌우하는 또 하나의 축이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게임사도 피할 수 없다
환경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고, 사회 부문에서는 이용자 보호와 개인정보 보안, 확률형 아이템 논란 대응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잡았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가 강조되는 흐름입니다.
특히 게임업계는 개인정보 보호와 콘텐츠 책임성은 게임 산업 특유의 ESG 리스크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 글로벌 기준의 맞닿음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연기됐지만, 이는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의 문제는 아닙니다. 기업들에 ESG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생존 과제가 됐습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5년간 디지털·AI 인재 양성과 사회 공헌 활동에 집중해왔으며, 누적 174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약 2000명의 임직원이 봉사와 멘토링에 참여했습니다.
게임업계의 미래는 ESG 역량에서 결정된다
"쳐다만 봐도 뿅 간다"는 표현이 있죠. 게임업계에서는 지금 "ESG만 봐도 투자가 된다"는 말이 더 어울릴 법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단순히 준수해야 할 사항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요인"이라며 "게임업계도 벤처기업 시절의 경영 마인드를 벗어나 환경·사회·지배 구조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때 '사각지대'로 불리던 게임업계. 이제 ESG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K-게임사들의 ESG 경쟁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기자명: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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